이번 달에 코코와 소울을 봤다.
삶 이전부터 죽음까지 픽사의 시선을 알게 되어 좋았다.
둘 중 하나만 고르라면 나는 코코! 신나니까.
그래도 우리 22만큼 말갛고 앙큼한 캐릭터가 없지.
퀴리, 간디, 소크라테스도 울고갈 악동이니까.
(인도자들 역시 선악도 눈치도 없는 정말 재밌는 캐릭터야)
오늘은 짧은 픽사 단편을 봤는데, 주인공 재즈아저씨가 오기 전의 이야기였다.
반복 시청하면 영어로나 3D로나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
https://www.disneyplus.com/ko-kr/video/4162a60e-9f47-4137-a9ef-17dba4ed554a
인상깊은 연출로, 인도자들이 인생의 목적이 뭐더라? 한담을 나누다가 크레딧이 나온 것.
끝난 줄 알고 스킵하려고 했는데.. 크레딧 이후에 '뭐야, 별거 없네. 시시한걸'라는 대사가 좋았다.
영화에서는 인생의 목적은 없고 다만 살아갈 이유만이 있다는 메세지를 전했는데, 그걸 관통하는 것 같다.
크레딧을 다시 돌려보니 각 분야에 올라간 직원들 이름이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각자의 방식으로 기여한 사람들.
* Directer, Writer, Producer, Executive Producer, Cast(Voice Actor)
Editor, Story, Animation Supervisor, Additional Storyboarding, Music Editor
이펙트, 초기 도움, 사진 디렉터, Crowds Lead(떼로 나오는 애니메이션의 리더인가.)
빛속도와 렌더링 리드, 예산과 데드라인 넘지않게 관리하는 사람, 예산 가져오는 사람, 23명의 애니메이터, 세팅, 추가 세팅, 캐릭터, 라이팅, 엔드크레딧과 그래픽, development producer... 헥헥 아무튼 스토리, 추가 서포트, 음악, 어우...
크게 제작/사업/도움으로 나뉘고 제작은 작가(스토리보드, 캐릭터), 애니메이터(다수), 성우, 후보정 외
이렇게 구성되는 듯 하다.
나 역시 창작을 하는 사람이고 그걸 세상에 내놓고 싶은 사람이기 때문에 주의깊게 보게 된다.
내 지구 통행증은 상상 한 조각으로 채워지지 않았을까.
모델링을 하고 있으면서도 스토리 구현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에 아마 스토리보드 작가나 아예 사업부로 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지금 할 일은 주어진 일을 제대로 배우는 것이고 창작의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것이 duty일 뿐 진정한 '목적'은 아니기에 조금 즐기면서 갔으면 좋겠다.
대면수업에서 친구들과 교류하면 기분이 좋다. 스스로 감시하고 아쉬운 마음도 없진 않지만..
마음 편하게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음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