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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I Learn
서울시립미술관 '정착세계', 사진미술관을 준비하는 사전전시회.
'정착'은 필름인화의 과정에서 사용되는 정착액을 뜻함.
과거의 사진은 전달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지금은 바야흐로 '과잉정착의 시대.'
195-60년대의 작품부터 2010-20 현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영상이다.
광케이블과 코로나 바이러스가 바꾼 삶을 주제로 색다른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가령 빛을 담은 영상이 있다면, 사진을 찍는 사람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지만, 관람자는 다른 빛을 보게 된다.
빛보다 빠르게 전송된 사진 속에서 일상의 모든 것은 대체되지만, 전달자들은 바깥 세계에 남는다.
두번째는 조각 작품의 사진 그리고 도슨트다.
작가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니 공감이 안될 뻔 했는데, 임종을 앞둔 조각가의 모습에 충격을 받아 만든 이야기를 통해 삶을 환기한다.
세번째는 필름을 이용한 추상 사진이다.
인간의 내장이나 현미경 사진으로 보이는 추상적이고 특수한 이미지에 개인적인 해석을 덧붙였기에 재미있었다.
외계인을 품은 어머니.
그럼에도 자기표현은 적당해야 사회생활에 이롭다는 걸 알아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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